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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시장

전통 물품의 교류 공간 인사동

by 보리생각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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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동의 특징

인사동은 도심 속에서 오래되었지만, 고귀한 전통 물품을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인사동길의 주소는 종로구 관훈동 143-1번지이며,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110번지 삼일로까지 폭 12m, 길이 650m의 보조 소로를 명칭 한다. 큰 대로를 중심으로 한 골목들 사이사이로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공간은 많은 이들의 경험에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해준다. 인사동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또한 인사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상주하는 인구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다. 종로 1·2·3·4 행정동을 포함하고 있는 법정동 인사동은 2009년에 인구 4,437가구에 8,645명인데 비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하루 10만 명에 달했다. 인사동은 현재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는 필방, 화랑, 골동품 상점, 전통공예품 상점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전통찻집과 전통주점, 전통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보행 편리와 문화행사 개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현재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인사동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2. 인사동의 유래와 역사

인사동길의 명칭은 이 길이 종로구 인사동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데서 유래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공신으로 책록(冊祿)하고, 그 업적을 조사하여 기록하던 관청인 충훈부(忠勳府)가 있었는데, 당시 충훈부가 이곳 관훈동에 있었다. 또 도적을 감시하고 법으로 금했던 호화스러운 잔치나 풍기 문란 등을 단속하던 이문(里門)이란 관청과 도화서(圖畵署)라는 관청이 인사동에 있었다. 인사동에는 관가가 있으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거주지였다. 이율곡(李栗谷), 조광조(趙光祖), 이완(李浣) 장군 등도 이곳에서 거주했으며, 중인(中人)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골동품 상점들이 개점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부터였다. 아쉽게도 이때 문을 열었던 상점들은 문화재 수탈의 매개 창구 역할을 했다. 이곳의 골동품 상점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지만, 가짜 고서화가 유통되고, 금당 살인사건 등을 계기로 1970년대 말에는 장안동(長安洞)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골동품 상가의 빈자리는 토속음식점과 전통찻집 등 유흥음식점이 채우기 시작했다. 또 인사동에는 191931일에 독립운동이 일어났고, 당시 독립운동가 33인이 모였던 장소가 태화관이다. 현재, 이 자리는 태화빌딩이 건립되어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해방 이후에는 골동품 상점 이외에 화랑과 표구점 등의 미술품 관련 상점들이 이곳으로 모여들면서 현재의 모습과 비슷한 거리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인사동은 1988,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되었고, 2002424일에는 제1호 문화지구로 선정되었다.

 

3. 인사동길의 현재 모습

인사동길에 있는 상점들은 각자의 독특한 멋과 개성으로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에게까지 매우 인기가 많다. 인사동에는 화랑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점, 고 미술점, 전통찻집, 전통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화랑은 특히 인사동의 맥을 이어온 중심 상점으로 볼 수 있다. 인사동 거리에는 100여 개가 넘는 화랑이 집약적으로 이어져 있는데 한국화에서 조각전, 판화까지 다양한 전시회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화랑은 학고재이다. 학고재는 민중미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가나화랑이나 가나아트센터 같은 재능있는 작가들의 터전이 되었던 화랑도 있다. 미술관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인사동의 대표적인 화랑만을 선정해서 편리하게 둘러볼 수도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화랑 10여 곳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인사동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전통찻집과 음식점이다. 골목골목 사이를 산책하듯이 천천히 돌아보면 매우 흥미롭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명소는 전통찻집 귀천이다. 귀천(歸天)의 실내는 매우 아담한 편이지만, 옛날에는 시인의 책과 사진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의 메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과차인데, 그 향기가 좋아 매우 인기가 있다. 귀천은 지금도 많은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사동 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도보로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고, 이때 기존 가게를 포함한 거리에서 전통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엿장수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궁합과 사주를 보는 역술인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행사 속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는 이들은 바로 각국에서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통상점에서 한국의 오래된 물건을 보거나 전통 있는 미술품을 구매한다. 그뿐만 아니라 거리 음식을 사 먹기도 하고 전통 파전을 먹기도 한다. 한국 도심 한가운데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의 멋과 맛에 외국인들은 한껏 만족감을 느낀다. 1987년부터 인사동에는 해마다 4월에서 5월 무렵 인사동 전통 문화축제가 열리고 문화상품특별전, 한국 전통예술 공연 및 화랑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하는 많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중에는 관광객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4. 인사동 찾아가는 길

인사동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인사동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종로 01, 종로 02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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