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전통시장

전통시장 전국 1위를 차지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by 보리생각 2023. 3. 3.
반응형

1.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특징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제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귀포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으며 제주 올레길 코스에 포함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62번길 18이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서귀포시 시내 한가운데 있다. 시장 인근에는 이중섭거리가 있고, 대로변을 따라가다 보면 천지연폭포 입구가 나온다. 옛날에는 전통 재래시장처럼 농산물과 수산물, 의류, 공산품 등을 판매했지만, 최근 들어 서귀포의 특산물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제주에서 포획한 생선과 흑돼지도 있고, 감귤과 한라봉도 판매하고 있다. 지역 주민보다는 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함이다. 특히 제주에서 유명한 은갈치와 회로 먹는 고등어, 옥돔 등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전문 상가도 많이 있다.

 

2.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역사

서귀포는 옛날 탐라국의 영토였는데, 서귀포의 지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 진나라 진시황의 명령으로 당시 방사였던 서불이 불로장생할 수 있는 불로초를 찾아 나선 뒤 제주도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한 서불이 본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정방폭포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벽에 서불이 지나갔다라는 말을 써놓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래서 서불이 돌아갔다라는 뜻으로 당시 서귀라 했고, 항구를 뜻하는 자가 붙으면서 서귀포(西歸浦)가 되었다. 또 올레라는 뜻은 제주도 말로 큰길에서 집의 문 앞까지의 좁은 길을 가리킨다. 시장 지역이 제주올레 코스에 편입되면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서귀포시 일대에 시장이 처음 개설되었을 때는 1906년이다. 당시 물자의 유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제주 여러 곳에 시장을 개설했다. 개설된 시장들은 주로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았는데, 6곳에 장이 개설되었다. 모슬포장, 화순장, 중문장, 서귀장, 남원장, 성산장이 그것이다. 1920년대에는 제주도를 순환하는 일주도로가 개설되었고, 많은 행정 기관들이 설립되었다. 1932년에 한라산을 통과해 제주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서귀동이 행정과 물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단기간에 서귀포에 건물을 건축하고, 시장이 개설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이곳이 교통의 요충지였던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렇게 서귀동은 서귀포시의 중심지가 되면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물자를 구입하는 서귀포시 도매상들이 세웠다. 1960년 개설 당시 시장의 이름은 서귀포매일시장이었다. 서귀포매일시장은 1980년대까지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감귤 산업을 기반으로 큰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제주도의 인구 유출과 감귤 산업의 한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시장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3.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현재 모습

2010년 서귀포매일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이름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변경하고,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재 모습의 전통시장으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찾아가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외관을 시대적 흐름에 맞게 새로 단장하고, 전통시장의 모습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접목되면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전통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올레가 시장의 정식 명칭에 포함된 것은 올레길을 여행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2009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올레 코스에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올레 걷기 축제와 함께 시장에서는 문화 축제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또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는 시장 한 가운데 생태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생태 공간마다 분수대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다양한 빛깔의 조명이 수조를 비춘다. 여기에 제주도 전통 해녀의 조형물도 특색있게 설치되어 있다.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이곳에서 매주 열리고 있다. 2012년에는 글로벌하우스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건축되었다. 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로 직접 요리를 해주는 식당부터, 카페와 족욕 시설, 특산물 판매점 등이 입점해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개선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인해 2011년에는 1,517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통계를 분석한 결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2016년에는 평일에 1만여 명의 사람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고 있고, 주말이면 15,00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4.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먹을거리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먹거리로는 4대 명물이 있다. 바로 오메기떡, 모닥치기, 통닭, 꽁치 김밥이다. 오메기떡은 제주 전통 떡으로 차조 가루를 끓여 반죽해서 만든다. 5cm 정도로 빚은 다음 가운데 구멍을 내서 끓은 물에 삶아 떡을 콩가루와 팥고물을 묻혀서 먹는다. 오메기떡을 만들어 삶아 으깬 다음 누룩을 넣어 60일 정도 발효하면 제주도의 대표적인 술인 오메기술이 완성된다. 모닥치기라는 음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김밥, 떡볶이, 어묵,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말아 먹는 음식을 모닥치기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별미인 통닭은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제주도에서는 닭의 사육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 시장의 통닭이 우리가 흔히 먹는 통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주도에서 직접 사육한 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꽁치 김밥은 꽁치 머리가 김밥 밖으로 나와 있다. 꽁치 김밥은 말 그대로 김밥 안에 들어가는 여러 채소를 대신해 꽁치를 넣어 김밥으로 만든 것이다.

 

5.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찾아가는 길

차량을 이용한다면 서귀포 중앙 로터리에서 중앙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쉽게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을 수 있다. 일주도로는 제주도를 순환하는데, 서귀포시청 제1청사를 지나 청사 맞은편에서 조금 내려오면 왼쪽에 시장이 있다. 701(동일주) 버스와 78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중앙 로터리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걸으면 시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2023.03.02 - [한국 전통시장] - 서울 3대 재래시장이었던 서울중앙시장

2023.03.02 - [한국 전통시장] - 닭갈비의 고향 춘천 낭만 시장

 
반응형

댓글